[우리교회]20260724 온수리성공회 방문기_석광훈 신부

이근용
2026-07-25
조회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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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 우리교회를 방문하시어 설교해 주셨던 석광훈 신부님께서 7월 24일, 방문기를 보내오셨습니다. 이 글을 교우들과 함께 나눕니다. 

동쪽 끝 동해에서 서쪽 끝 강화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주시고, 은혜로운 설교와 함께 따뜻한 방문기까지 보내주신 석광훈 신부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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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2일 주일,

20여 년 전, 내가 목회하던 온수리성공회에서 나를 주일예배의 설교자로 초청하였다.


주님의 은혜 아래 마음의 고향 온수리성공회에서 다시 말씀을 전할 수 있어 참으로 과분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제단에 올라 교우님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함께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웃었던 지난날의 모든 기억이 스치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한 사랑과 따뜻한 눈빛으로 맞아주신 교우 한 분 한 분 덕분에 오히려 나와 나의 가족은 더 큰 위로와 영적 에너지를 받았다. 나는 주일예배 설교 자리에서 올해 96세이신 ‘자칭 못난이’ 김성수 주교님을 예를 들며 "하느님은 못난 사람을 사랑하신다."라며, 하느님께서 우리 내면에 심어놓으신 하느님 말씀이라는 씨앗(하느님 사랑, 성령)을 찾는 것이 신앙임을 역설하였다.


오늘 예배에는 온수리 인근에 거주하는 나의 친구인 장준보 박사와 진평두 회장이 참석하였다. 김재설 회장님의 부인 에스더 님은 지병을 앓는 중에도 주일예배에 참석하여 나에게 감동과 감격과 감사를 선물하셨다. 


온수리성공회는 성지이다. 자연 풍광과 역사와 문화가 어울려진 교회는 국가 주요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국가문화재로 지정받는데, 큰 힘이 되었던 고(故) 김진만 교수님 소개로 만난 당시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셨던 최영희 교수님, 당시 인천TV 전무인 이강식 선배님, 당시 MBC 문화부장과 정치부장이었던 김재철 대학동기, 지병으로 먼저 하늘나라에 간 정웅식 후배(당시 조선일보 인천지역취재본부장), 당시 시공자와 채권채무 관계를 자문해주었던 당시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정인진 고교동기 등의 얼굴이 떠올랐다.


온수리성공회 마당에는 일제강점기에 온몸으로 순국하신 김여수 마태 교우님과 하와이에서 나라 사랑과 광복을 염원하여 태평양 전쟁 중에 미국 해병대로 군목으로 자원 입대하여 참전하신 조광원 노아 신부님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를 세우는 일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일에 내가 도구(道具)로 쓰였다고 생각하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내가 온수리성공회 재임시절에 남긴 글과 사진 자료가 성당 곳곳에서 새롭게 리마인드 되는 모습을 보니 감사의 눈물이 흘렸다. 


성당에서 점심식사에 마치고, 인근 커피숍에서 못난 인생들을 평생 섬기신 이 시대의 어르신 김성수 주교님, SBS 국장과 대학교수를 거친 방송 미디어계의 거목인 장준보 박사님, 요즘도 사업을 하면서 매일 공부를 하여 영어ㆍ일어ㆍ중국어 3개 국어에 능통한 자랑스러운 진평두 회장님, 당시 신자회장으로 함께 동고동락하며 나의 버팀목이셨던 김재설 안드레 회장님, 당시 온수리성공회 건축위원장을 맡아 성지(聖地)를 성(聖)스럽게 만들어주신 영원한 온수리맨 김용철 교수님과의 커피타임은 평생 잊지 못할 자리였다.


이희연 클라라 교수님은 줌ZOOM으로 나의 설교를 들었다며 유머(?)와 감동(?)이 있는 설교라며 카톡으로 격려의 글을 보내주셨다. 김용철 교수님의 안내로 ‘장모님의 새로운 거처라며 리모델링하는 현장을 방문하였고, 손수 채취한 무공해 깻잎을 한아름 선물 받았다. 김재설 회장님이 직접 농사를 지으신 ‘포슬포슬하고 달콤한 맛을 지닌 일명 카스테라 감자’라고 하는 홍감자와 밤처럼 포슬포슬하고 달착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이 강한 밤콩이라고 하는 호랑이 강낭콩을 선물하셨다. 반주로 섬기는 고(故) 허근(모세) 교우의 따님 허유진 다비다는 유리공예로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다. 미국에 사는 안창해 친구는 여러 사진을 종합하여 멋진 동영상을 제작하여 보내 주었다.


20여 년 전에, 

한옥성당 복원과 온수리성공회 신축성당에 모자이크, 빛깔그림창(스테인드글라스), 온수리성당 경내에 나무를 재가공하여 제작된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14처소 그림, 또한 기념비를 세우는 일 등에 재능과 시간을 다 바치신 김용철 교수님이 자랑스럽다.


오늘의 방문은 보통 방문이 아니었다. 하느님 사랑의 흔적을 감사하며 감격하며 감동받았던 방문이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여전히 한 가족임을 깊이 확인한 감격의 예배에, 부족한 종의 설교를 경청해 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과분하게 베풀어 주신 은퇴를 앞두신 명 설교자이며 신학자이자 역사가이신 주성식 신부님, 정승구 신부님, 김태성 신자회장님, 유병우 회장님과 모든 교우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2026년 7월 24일 동해시 묵호에서 석광훈 모세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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