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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드레성당

St. Andrew's Church, Onsu-ri

성당축성  1906년 11월 30일

축       성  단아덕 주교


1906년에 건립된 성안드레성당은 한옥 성당으로 2003년 10월 27일 인천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성당 이름이 '성안드레성당'인 이유는 성당 축성일이 11월 30일 성안드레아 축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수리에 성당을 짓기 전, 난저울에 15칸 작은 한옥성당이 있었는데, 이 성당도 '성안드레성당'이었습니다. 아마도 난저울에서의 성당 이름을 온수리까지 이어간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성안드레아'가 아닌 '성안드레'인 이유는 안드레아 성인의 옛 번역어가 '안드레'이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의 문화를 받아들여 지금도 '성안드레성당'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온수리성공회 초대 사제인 길강준F. R. Hilary 신부의 책임 아래 신축하여 1906년 가을 준공하고, 11월 30일 단아덕Arthur B. Turner 주교가 역사적인 성당축성을 했습니다. 당시 의사 노인산Arthur F. Laws의 헌신적인 의료선교 활동에 자극받은 평신도들이 땅을 기증하고, 특별헌금을 내어 건축비를 마련하여 짓게 된 것입니다. 시작부터 건축과 축성까지 평신도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한국 성공회 최초의 성당입니다.


성안드레성당은 우리나라의 초기 서양 기독교 교회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이며 중앙 1칸을 2층 종루로 삼은 문루와 정면 3칸 측면 9칸, 모두 27칸의 본당으로 이루어진 건물인데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기법을 활용하여 종교적인 성당건축 방법과 공간 구성을 확립한 동서 절충식 강당형의 목조건물입니다.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고, 용마루 양끝에는 연꽃 모양으로 된 곡선미를 살린 돌십자가가 달려 있습니다. 십자가 형태가 연꽃 모양인 이유도 당시 한국 문화와의 융합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성안드레성당은 교인들의 봉헌으로 집 뒷산에서 베어 온 소나무를 이 지역 목수들이 다듬고, 이 동네의 흙으로 구운 기와를 올려 지은 집이라는 점에서 소박하고 순수한 한국의 토착미를 물씬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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