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2. 그의 거룩하시고
3. 영광스러운 상처를 인하여
4. 우리를 보호하시고
5. 지켜주소서. 아멘
말씀의 전례 독서모음
✚ 하느님께서는 일찍이 역사를 통하여 주님의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성서에 기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이 말씀으로 우리가 완전한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1) 천지창조 (창세 1:1-2:3)
1: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
1:2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1:3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
1:4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1:5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1:6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을 갈라놓으셨다.
1:8 하느님께서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이튿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1:9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 있는 물이 한 곳으로 모여, 마른 땅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10 하느님께서는 마른 땅을 뭍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11 ◎하느님께서 “땅에서 푸른 움이 돋아나라! 땅 위에 낟알을 내는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 나무가 돋아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12 이리하여 땅에는 푸른 움이 돋아났다. 낟알을 내는 온갖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 나무가 돋아났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13 이렇게 사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1:14 ◎하느님께서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 밤과 낮을 갈라놓고 절기와 나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1:15 또 하늘 창공에서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16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드신 두 큰 빛 가운데서 더 큰 빛은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1:17 하느님께서는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1:18 이리하여 밝음과 어둠을 갈라놓으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19 이렇게 나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1:20 ◎하느님께서 “바다에는 고기가 생겨 우글거리고 땅 위 하늘 창공 아래에는 새들이 생겨 날아다녀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1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큰 물고기와 물 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고기와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지어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22 하느님께서 이것들에게 복을 내려주시며 말씀하셨다. “새끼를 많이 낳아 바닷물 속에 가득히 번성하여라. 새도 땅 위에 번성하여라!”
1:23 이렇게 닷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1:24 ◎하느님께서 “땅은 온갖 동물을 내어라! 온갖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26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1:27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셨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시고
1:28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려주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려라!”
1:29 ◎하느님께서 다시, “이제 내가 너희에게 온 땅 위에서 낟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든 과일 나무를 준다. 너희는 이것을 양식으로 삼아라.
1:30 모든 들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도 온갖 푸른 풀을 먹이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31 이렇게 만드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엿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2:1 ◎이리하여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
2:2 하느님께서는 엿샛날까지 하시던 일을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2:3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로 지으시고 이렛날에는 쉬시고 이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복을 주셨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인간을 주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으며, 죄에 빠진 인간을 주님의 은총으로 회복해 주시나이다. 비오니, 성자께서 자신을 낮추시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신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거룩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2) 노아의 홍수 (창세 7:1-5, 11-18; 8:6-18; 9:8-13)
7:1 ◎야훼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식구들을 다 데리고 배에 들어가거라. 내가 보기에 지금 이 세상에서 올바른 사람은 너밖에 없다.
7:2 깨끗한 짐승은 종류를 암컷과 수컷으로 일곱 쌍씩, 부정한 짐승은 암컷과 수컷으로 두 쌍씩,
7:3 공중의 새도 암컷과 수컷으로 일곱 쌍씩 배에 데리고 들어가, 온 땅 위에서 각종 동물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하여라.
7:4 이제 이레가 지나면,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비를 쏟아, 내가 만든 모든 생물들을 땅 위에서 다 없애버리리라.”
7:5 노아는 야훼께서 분부하신 대로 다 하였다.
7:11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이월 십칠일, 바로 그 날 땅 밑에 있는 큰 물줄기가 모두 터지고 하늘은 구멍이 뚫렸다.
7:12 그래서 사십 일 동안 밤낮으로 땅 위에 폭우가 쏟아졌다.
7:13 ◎바로 그 날 노아는 자기 아내와 세 아들 셈, 함, 야벳과 세 며느리를 배에 들여보냈다.
7:14 그리고 그들과 함께 각종 들짐승과 집짐승, 땅 위를 기는 각종 파충류와 날개를 가지고 나는 각종 새들을 들여보냈다.
7:15 몸을 가지고 호흡하는 모든 것이 한 쌍씩 노아와 함께 배에 올랐다.
7:16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분부하신 대로 모든 짐승의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지어 들어갔다. 그리고 노아가 들어가자 야훼께서 문을 닫으셨다.
7:17 ◎땅 위에 사십 일 동안이나 폭우가 쏟아져 배를 띄울 만큼 물이 불어났다. 그리하여 배는 땅에서 높이 떠올랐다.
7:18 물이 불어나 땅은 온통 물에 잠기고 배는 물 위를 떠다녔다.
8:6 ◎사십 일 뒤에 노아는 자기가 만든 배의 창을 열고
8:7 까마귀 한 마리를 내보냈다. 그 까마귀는 땅에서 물이 다 마를 때까지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8:8 노아가 다시 지면에서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 알아보려고 비둘기 한 마리를 내보냈다.
8:9 그 비둘기는 발을 붙이고 앉을 곳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물이 아직 온 땅에 뒤덮여 있었던 것이다. 노아는 손을 내밀어 비둘기를 배 안으로 받아들였다.
8:10 노아는 이레를 더 기다리다가 그 비둘기를 다시 배에서 내보냈다.
8:11 비둘기는 저녁때가 되어 되돌아왔는데 부리에 금방 딴 올리브 이파리를 물고 있었다. 그제야 노아는 물이 줄었다는 것을 알았다.
8:12 노아는 다시 이레를 더 기다려 비둘기를 내어보냈다. 비둘기가 이번에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8:13 ◎노아가 육백한 살이 되던 해 정월 초하루, 물이 다 빠져 땅은 말라 있었다. 노아가 배 뚜껑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지면은 말라 있었다.
8:14 이월 이십칠일, 땅이 다 마르자,
8:15 하느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8:16 “너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오너라.
8:17 새나 집짐승이나 땅에서 기어 다니는 길짐승까지, 너와 함께 있던 모든 동물을 데리고 나와 땅 위에서 떼 지어 살며 새끼를 많이 낳아 땅 위에 두루 번져나게 하여라.”
8:18 노아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왔다.
9:8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9:9 “이제 나는 너희와 너희 후손과 계약을 세운다.
9:10 배 밖으로 나와 너와 함께 있는 새와 집짐승과도 나는 계약을 세운다.
9:11 나는 너희와 계약을 세워 다시는 홍수로 모든 동물을 없애버리지 않을 것이요,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으리라.”
9:12 ◎하느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너뿐 아니라 너와 함께 지내며 숨쉬는 모든 짐승과 나 사이에 대대로 세우는 계약의 표는 이것이다.
9:13 내가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둘 터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워진 계약의 표가 될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모든 생물에게 약속의 징표로서 무지개를 하늘에 두셨나이다. 비오니, 물과 성령으로 구원받은 우리가 주님께 합당한 감사의 제사를 바칠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3) 아브라함의 제사 (창세 22:1-18)
22:1 ◎이런 일들이 있은 뒤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셨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하고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22:2 하느님께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사랑하는 네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일러주는 산에 올라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22:3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종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제물을 사를 장작을 쪼개가지고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곳으로 서둘러 떠났다.
22:4 길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아브라함은 그 산이 멀리 바라보이는 곳에 다다랐다.
22:5 아브라함은 종들에게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거라. 나는 이 아이를 데리고 저리로 가서 예배 드리고 오겠다.” 하고 나서
22:6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씨와 칼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 둘이서 길을 떠나려고 하는데,
22:7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을 불렀다.
“아버지!”
“얘야! 내가 듣고 있다.”
“아버지! 불씨도 있고 장작도 있는데, 번제물로 드릴 어린 양은 어디 있습니까?”
22:8 “얘야! 번제물로 드릴 어린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신단다.”
말을 마치고 두 사람은 함께 길을 떠나,
22:9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곳에 이르렀다. 아브라함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엊어놓은 다음,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았다.
22:10 아브라함이 손에 칼을 잡고 아들을 막 찌르려고 할 때,
22:11 야훼의 천사가 하늘에서 큰소리로 불렀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어서 말씀하십시오.”
아브라함이 대답하자 야훼의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22:12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머리털 하나라도 상하게 하지 말아라. 나는 네가 얼마나 나를 공경하는지 알았다. 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도 서슴지 않고 나에게 바쳤다.”
22:13 아브라함이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보니 뿔이 덤불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숫양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아브라함은 곧 가서 그 숫양을 잡아 아들 대신 번제물로 드렸다.
22:14 아브라함은 그 곳을 야훼 이레라고 이름 붙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야훼께서 이 산에서 마련해 주신다.” 하고 말한다.
22:15 야훼의 천사가 또다시 큰소리로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22:16 “네가 네 아들, 네 외아들마저 서슴지 않고 바쳐 충성을 다하였으니, 나는 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22:17 나는 너에게 더욱 복을 주어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같이 불어나게 하리라. 네 후손은 원수의 성문을 부수고 그 성을 점령할 것이다.
22:18 네가 이렇게 내 말을 들었기 때문에 세상 만민이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모든 신자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구하오니,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과월절 성사의 은총으로 주님의 자녀 된 우리를 축복하시고, 주님의 교회로 하여금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것을 보고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4) 홍해를 건넘 (출애 14:10-31)
14:10 ◎파라오가 다가왔다. 이스라엘 백성이 보니 이집트인들이 덮칠 듯이 뒤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은 질겁을 하고 야훼께 부르짖으며
14:11 모세를 원망하였다. “이집트에는 묻힐 데가 없어서 우리를 광야로 끌어내어 여기에서 죽이려는 것이냐? 왜 우리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이렇게 만드느냐?
14:12 우리가 이럴 줄 알고 이집트에서 이집트인들을 섬기게 그대로 내버려두라고 하지 않더냐? 이집트인들을 섬기는 편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다고 하지 않았느냐?”
14:13 모세가 백성들에게 소리쳤다. “두려워하지 마라. 움직이지 말고 오늘 야훼께서 너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가 보아라. 너희가 오늘 눈앞에 보는 이집트인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리라.
14:14 야훼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주실 터이니 모두들 진정하여라.”
14:15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기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진하라고 명령하여라.
14:16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건너가게 하여라.
14:17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이 굳어지게 하리라. 그리하여 그들이 너희를 뒤따라 들어서게 되면 내가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와 병거와 기병을 쳐서 영광을 드러내리라.
14:18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이 비로소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14:19 이스라엘을 앞서 인도하던 하느님의 천사가 뒤로 돌아가 호위하자 그들 앞에 서 있던 구름기둥도 뒤로 돌아가
14:20 이집트의 진과 이스라엘의 진 사이에 섰다. 그러자 구름 때문에 캄캄해져서 서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밤을 새웠다.
14:21 ◎모세가 팔을 바다로 뻗치자, 야훼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바람을 일으켜 바닷물을 위로 밀어붙여 바다를 말리셨다. 바다가 갈라지자
14:22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
14:23 이집트인들이 뒤쫓아왔다. 파라오의 말과 병거와 기병이 모두 그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섰다.
14:24 새벽녘에 야훼께서 불과 구름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자 이집트 군대는 갈팡질팡하였다.
14:25 또한 야훼께서는 그들의 병거 바퀴들을 얽어놓아 꼼짝도 못하게 하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버려두고 도망가자. 야훼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편이 되어 우리 이집트 군대를 치신다.” 하고 소리쳤다.
14:26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 위로 뻗쳐라.”
14:27 모세는 팔을 바다 위로 뻗쳤다. 날이 새자 바닷물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집트인들은 물결을 무릎쓰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야훼께서 이집트인들을 바다 속에 처넣으셨다.
14:28 물결이 도로 밀려오며 병거와 기병을 모두 삼켜버렸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에 들어섰던 파라오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14:2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14:30 ◎그 날, 야훼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 군대로부터 건지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인들이 해변에서 죽어 있는 것을 보았다.
14:31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께서 그 큰 팔을 펴시어 이집트인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야훼를 두려워하며 야훼와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살아계신 하느님, 일찍이 택하신 백성들을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구하셨나이다. 비오니, 세상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시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5) 값없이 주시는 구원 (이사야 55:1-11)
55:1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값 없이 술과 젖을 사서 마셔라.
그런데 어찌하여 돈을 써가며
양식도 못되는 것을 얻으려 하느냐?
55:2 애써 번 돈을 배부르게도 못하는 데 써 버리느냐?
들어라, 나의 말을 들어보아라.
맛좋은 음식을 먹으며
기름진 것을 푸짐하게 먹으리라.
55:3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로 오너라.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
55:4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다윗에게 약속한 호의를 지키리라.
55:5 나는 그를 뭇 백성들 앞에 증인으로 세웠고
부족들의 수령과 군주로 삼았다.
이제 너는 네가 알지 못하던 민족을 부르리라.
너를 모르던 민족들이 나에게로 달려오리라.
너희 하느님 야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55:6 야훼를 찾아라.
만나주실 때가 되었다.
그를 불러라.
옆에 와 계신다.
55:7 불의한 자는 그 가던 길을 돌이켜라.
허영에 들뜬 자는 생각을 고쳐라.
야훼께 돌아오너라.
자비롭게 맞아주시리라.
우리의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리라.
55: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야훼의 말씀이시다.
55:9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
55:10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
씨뿌린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내주듯이,
55: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그 받은 사명을 이루어
나의 뜻을 성취하지 아니하고는
그냥 나에게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성령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하느님, 구하오니, 하느님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참 생명의 물과 양식을 주시어 생기가 솟게 하시고, 새로운 힘과 용기로 주님을 섬기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6) 마른뼈의 골짜기 (에제 37:1-14)
37:1 ◎야훼께서 손으로 나를 잡으시자 야훼의 기운이 나를 밖으로 이끌어내셨다. 그래서 들 한가운데 이끌려 나가보니 거기에 뼈들이 가득히 널려 있는 것이었다.
37:2 그분이 나를 그리로 두루 돌아다니게 하셨다. 그 들바닥에는 뼈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것들은 모두 말라 있었다.
37:3 그분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것 같으냐?” 내가 “주 야훼여, 당신께서 아시옵니다.” 하고 아뢰니,
37:4 그분이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 뼈들에게 내 말을 전하여라. ‘마른 뼈들아, 이 야훼의 말을 들어라.
37:5 뼈들에게 주 야훼가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숨을 불어넣어 너희를 살리리라.
37:6 너희에게 힘줄을 이어놓고 살을 붙이고 가죽을 씌우고 숨을 불어넣어 너희를 살리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37:7 ◎나는 분부하신 대로 말씀을 전하였다. 내가 말씀을 전하는 동안 뼈들이 움직이며 서로 붙는 소리가 났다.
37:8 내가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뼈들에게 힘줄이 이어졌고 살이 붙었으며 가죽이 씌워졌다. 그러나 아직 숨쉬는 기척은 없었다.
37:9 야훼께서 나에게 또 말씀하셨다. “숨을 향해 내 말을 전하여라. ‘주 야훼가 말한다. 숨아, 사방에서 불어와서 이 죽은 자들을 스쳐 살아나게 하여라.’”
37:10 나는 분부하신 대로 말씀을 전하였다. 숨이 불어왔다. 그러자 모두들 살아나 제 발로 일어서서 굉장히 큰 무리를 이루었다.
37:11 ◎그러자 그분은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 사람아, 이 뼈들이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다. 뼈는 마르고, 희망은 사라져 끝장이 났다고 넋두리하던 것들이다.
37:12 이제 너는 이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주 야훼가 말한다. 나 이제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올려 이스라엘 고국 땅으로 데리고 가리라.
37:13 내가 이렇게 무덤을 열고 내 백성이었던 너희를 무덤에서 끌어올리면, 그제야 너희는 내가 야훼임을 알게 되리라.
37:14 내가 너희에게 나의 기운을 불어넣어 살려내어 너희로 하여금 고국에 가서 살게 하리라. 그제야 너희는 나 야훼가 한번 선언한 것을 그대로 이루고야 만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야훼가 하는 말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생명과 부활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를 과월절 희생양이 되게 하시어 우리 죄인들을 의로움과 새 생명으로 일으켜주셨나이다. 비오니, 성령으로 축복 받은 사람들에게 땅끝까지 하느님을 선포할 수 있도록 믿음과 소망을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7) 하느님의 백성을 모음 (스바니야 3:14-20)
3:14 수도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큰소리로 외쳐라.
수도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며 축제를 베풀어라.
3:15 야훼께서 원수들을 쫓으셨다.
너를 벌하던 자들을 몰아내셨다.
이스라엘의 임금, 야훼께서 너희와 함께 계시니
다시는 화를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3:16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에 이렇게 일러주어라.
“시온아, 두려워 마라.
기운을 내어라.
3:17 너를 구해 내신 용사 네 하느님 야훼께서
네 안에 계신다.
너를 보고 기뻐 반색하시리니
사랑도 새삼스러워라.
명절이라도 된 듯 기쁘게
더덩실 춤을 추시리라.”
3:18 “나는 너에게 내리던 재앙을 거두어들여
다시는 수모를 받지 않게 하리라.
3:19 그 때가 되면,
너를 억누르던 자를 다 없애버리고
절름발이는 고쳐주며
길 잃은 자들을 찾아내어
고국으로 데려오리라.
그 때가 되면, 온 세상에서
내 백성은 칭송을 자자하게 받으며 이름을 떨치리라.
3:20 그 때가 되면,
내가 너희를 데려오리라.
너희를 이리로 모아들이리라.
내가 너희의 면전에서 너희에게 광복을 안겨줄 때,
너희는 세계 만방에서
칭송을 자자하게 받으며 이름을 떨치리라.”
야훼께서 말씀하신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 기도합시다.
변치 않는 권능과 진리의 하느님, 놀랍고도 신비한 주님의 교회를 돌아보시어, 하느님의 섭리로 구원의 역사를 계획대로 이룩하시고, 쓰러졌던 것을 다시 일으키시고, 낡은 것을 새롭게 하셨나이다. 비오니, 하느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하게 회복되는 것을 모든 세상 사람들이 보고 깨닫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 주님의 고난과 희생을 함께 합니다. ✠